국내 제약사, 수입의약품에만 열올려...신제품개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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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에 대한 수입이 개방되면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제품개발보다수익성이 높은 외국산 완제품의 수입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 손쉽게 이익 많이 올리는데 재미들어 *** 이같은 제약회사들의 수입완제품 판매 주력현상은 신약의 국내개발을위해서는 많은 유지비가 드는 연구소를 운영해야 할뿐만 아니라 외국산소재를 도입할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며 특히 기술제휴를 할 경우 높은기술료(로열티)를 줘야하는등의 부담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그러나 완제품의 수입판매는 유통마진이 많아 손쉽게 수익을 높일수 있는이점이 있어 제약회사들이 저마다 외국의 신약을 들여 오려고 애를 쓰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올 상반기중 수입액 작년대비 80% 증가 *** 23일 보사부 집계에 따르면 시장개방정책과 의약품수입 자유화조치로지난 88년 의약품 수입총액은 지난 87년보다 무려 71%나 늘어난 4,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증가추세는 계속돼 올 상반기중의 수입액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늘어난 3,80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이같은 급속한 증가추세를 감안할때 올 연말까지 의약품 완제품 수입액은약 7,000만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약품의 국내시장 잠식률이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고가의 한약재 수입도 급증하고 있어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들이수입한 녹용, 사향등 고가 한약재는 2,7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 같은 성분이라도 수입약품 엄청난 고가 *** 수입 완제의약품은 국내시장에서 같은 성분의 국산약보다 엄청난 고가로판매되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에게 외국산에 대한 선호도를 오히려 높이는결과를 가져올뿐만 아니라 가격표시가 없고 성분과 효능에 대한 정확한홍보도 안돼 약화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업입체간에 경쟁이 가열, 효능이상의과대광고를 일삼음으로써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제대로임상 실험조차 않아 불량의약품이 시중에 범람할 소지를 안겨 주고 있다. *** 임상실험 안한 약 많아 불량품범람 소지 *** 이에대해 일부 의약전문가들은 "영리만 추구, 외국산 완제품만 수입판매하는 경향이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사업은 상대적으로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입개방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신제품개발에 주력,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말까지 국내 제약회사들이 외국산을 수입, 국내에 시판하다임상실험을 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의약품은 제일약품의 만성간부전환자용인 아미노레반등 28개 제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