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합병 독-소밀약 무효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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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인민대표대회는 24일 스탈린이 발트3국을 합병할 수 있도록 보장했던지난 39년 소-독 비밀협약은 "법률상 원인무효이며 근거없는 것"으로 선언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소련 인민대표대회가 하루전날인 23일 이 결의안을 부결시켰으나 이날 재차 상정돼 토론을 벌인 결과 총 재적의원 2,250명 가운데찬성 1,432, 반대 252, 무효 262표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발트해 3공화국의 완전한 독립을 시사하고 있는 이 결의안은 정치국원이며 인민대표대회 독-소밀약 예비조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던알렉산데르 야코블레프가 인민대표대회에 제출했다.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은 이날 야코블레프의 증언을 들은뒤 독-소밀약과이를 기초로 조인된 모든 의정서는 39년 당시 양국 외무장관이 이에 서명한순간부터 법률상 원인 무효이며 근거없는 것임을 선언했다. 인민대표대회에서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소련은지난 39년 독-소비밀협약에 발트해 3국합병에 대한 양해사항이 포함되어있었음도 처음으로 공식인정하게 됐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회의에서 25일 리투아니아 공산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소련 공산당중앙위원회 긴급회의 소집을 발표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발트해 3국중의 하나인 리투아니아공화국 공산당은 크렘린측의 거듭된경고에도 불구, 지난 20일 특별전당대회에서 모스크바 공산당으로부터의독립을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