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직원 이직률 크게 둔화

기업체의 직원 이직률이 최근 2-3년들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의 신규 투자확대가 둔화되면서 고용기회가 과거보다 줄어든데다 노사분규 등으로 임금이 높아져 직원들이 이직을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인원 자연감소분을 보충하지 않는 방법으로 감량경영을 하겠다는방침을 세웠던 기업들은 인사계획의 수행에 혼선을 겪으며 경영압박까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87년 이후 각 기업체의 이직률을 해마다 큰폭으로 떨어져 심한 경우 올해의 이직률이 87년이직률의 5분의 1에도 미치지못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현대 / 대우등 이직률 크게 떨어져 ***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지난 87년 15.6%를 나타냈던 이직률이88년에는 4.8%로 크게 낮아졌고 올해는 3.0%로 다시 하락, 87년보다 12.6%포인트나 떨어졌고 현대건설이 지난 87년 12.4%에서 88년에는 9.5%,올해는 8.8%에 머물렀으며 비교적 직원이동이 없는 편인 현대정공과현대전자도 지난 87년의 3.36%와 2.48%에서 8년에는 2.85%와 1.43%로,올해는 1.85%와 1.02%로 각각 낮아졌다. 대우그룹도 지난 87년 이후 해마다 이직률이 크게 감소, 대우전자의경우 지난 87년에는 무려 27.6%의 이직률을 기록했으며 88년에는 12.0%로낮아졌고 올해는 9.1%로 떨어졌으며 대우자동차는 지난 87년 8.4%에서지난해에는 4.8%로, 올해는 2.9%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증권업계는 오히려 24%로 작년보다 높아 *** 다만 증궈계동의 대우증권만 지난 87년의 이직률 16.6%에서 지난해에는증권열기를 탄 연쇄적인 신생 증권사설립등으로 이직률이 24.0%로 전년보다높아졌으며 올해는 다시 11.4%로 하락했다. 이직률 하락으로 대우그룹전체로 볼때는 지난 87년 16.1%이던 이직률이지난해에는 11%로 전년대비 무려 5.1%포인트나 낮아졌고 올해도 지난해보다4.5%포인트 낮아진 6.5% 수준을 나타냈다. *** 재벌그룹들 거의 모두 기업도 같은 현상 *** 이러한 이직률 하락현상은 현대, 대우뿐만 아니라 삼성, 럭키금성 등재벌그룹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기업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것으로 알려졌다. 재계관계자들은 기업들의 투자증대 둔화로 고용기회가 과거보다 크게감소함에 따라 현 직장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고 직원들이 딴 회사로의이동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최근 원화절상이나 고임금 등 경영환경의약화로 경영부담이 늘어나자 가능하면 기존인원의 이직시 새로운 인원을보충하지 않은 방법으로 경영을 감량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으나 생각외로자연감소가 일어나지 않아 감령경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