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석유화학사업 경쟁치열...공장건설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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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투자자율화를 앞두고 지난 22일 마지막으로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장단 월례 조찬회가 단순한 석유화학협회 정기 이사회로 끝나자 그동안 공급과잉을 우려, 투자재조정 합의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기존업체들은 허탈한 표정. *** 양측 총수, 헬기타고 현장 점검 *** 이들 기존업체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이미 대규모 콤비나트 건설공사에착수한 삼성, 현대등 양대 재벌의 석유화학사업 담당자들은 총수들이 경쟁적인 독려에 나서고 있어 눈코뜰 사이없이 바쁜 형편. 삼성에게 선수를 빼앗긴데다 최근 언론으로부터 정부허가도 나기전에 말뚝부터 박았다는 등의 비난을 받아 심기가 불편해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그동안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같은 대산단지내에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의 현장까지 점검하며 공사를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현장소장을 맡겠다고 까지 자청하고 나서 현장에 임시숙소까지 마련하고 있다는후문. *** 관련업계선 "경쟁에만 몰두" 비난해 *** 삼성의 이건희회장도 비서실장을 시켜 현장 헬기시찰을 하게 하는등 정회장에 못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대 재벌의 석유화학전은 이제 공중전으로까지 발전한 듯한 인상. 이들 양대 재벌은 이같은 경쟁적 분위기를 반영, 공사 진척도등 석유화학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일체 함구하는등 보안에 엄청난 신경을쓰기도. 한편 이들 양대 재벌의 경쟁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이들이 공장건설을완료, 생산에 들어갈 경우 우려되는 엄청난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혼란은 뒷전으로 미룬채 서로간의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인상이어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한마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