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올 매출신장률 30% 정도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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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는 90년대의 첫해인 올해 매출신장률을 30% 내외로 예년보다다소 낮추어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어 범국민적인 과소비풍토 척결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겪은 사기 바겐세일의나쁜 이미지를 올 한해동안 완전히 떨쳐 버리겠다는 업계의 의지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 *** 과소비 / 사기세일 시비 탈피 목표 ***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뉴코아, 한양스토아, 미도파등 6대백화점들은 올해 전점포에서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29.4%가 신장된2조4,722억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40%이상의 고신장률을 목표로 세웠던 이들 대형백화점이 이처럼올해 매출신장률을 다소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백화점 경기가 사기바겐세일등의 영향으로 한자리 수 성장에 그쳐 그 여파가 올해까지 연결될가능성이 높고 대중양판점(GMS), 편의점(CVS)등 새로운 소매업태가 본격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예년보다 낮춰 내실위주 경영 중점 *** 또한 각 백화점들이 앞다투어 개점한 점포들이 제자리를 찾음에 따라 업체간의 치열한 매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고 각 백화점들도 이같은 전반적인분위기에 편승, 고신장보다는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등 내실을 기해 점포별영업권을 확실히 찾겠다는 "자기 자리찾기" 쪽으로 더 치중할 전망이어서목표매출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별로 보면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의 5,900억원보다 27%가 신장된 7,500억원을 잡고 있다. 롯데는 소비자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영업력의 정착과 경영관리의효율화, 해외사업의 본격화등을 경영전략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출점 2년째인 잠실점과 새나라점의 영업력 신장에 기대를 걸고 있고 올 9월에 문을 열예정인 영등포역사점도 27% 신장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롯데 7,500억 / 신세계 3,100억 *** 신세계는 상품차별화를 위한 오리지널 상품을 대폭적으로 늘리고 안팔리는상품찾아 없애기등 업무혁신운동을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3% 신장된5,100억원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 우선 영업정책으로 대고객서비스및 경쟁력 강화에주력하며 반포점과 무역센터점에서 47%의 신장률을 기대하는등 전체적으로매출이 지난해보다 29% 가량 늘어난 4,7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뉴코아는 다점포 효율극대화와 경영내실, 해외통신 판매강화등을 경영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목표매출은 다른 백화점보다 다소 높은 50%의 신장률에2,7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대중양판점 쪽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양스토아는 목표매출을 2,600억원으로 31% 가량 늘려 잡고 있다. 미도파는 편의점을 현재의 17개에서 39개로 대폭 늘려 전체매출을 30%늘어난 2,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밖에 후발업체인 그랜드및 쁘렝땅등도 20% 안팎의 신장률을 목표로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추정치 : 단위 억원 )============================================ 89년 90년 신장률--------------------------------------------롯 데 5900 7500 27%신 세 계 4150 5100 23%현 대 3660 4722 29%뉴 코 아 1800 2700 50%한양스토아 1986 2600 31%미 도 파 1615 210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