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에도 해외진출 붐

석유화학업계에 해외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투자자율화로 삼성, 현대등 대재벌들의 신규참여가 공식화됨에 따라 공급과잉 및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기존 석유화학제품유통체계가 붕괴될 것으로 판단한 기존업체들이 활로개척을 위한 자구책으로해외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기술 수출 병행한 합작진출 적극 모색 **** 특히 에틸렌등 기초유분의 국내 독점공급업체였던 대림산업, 유공등은삼성과 현대가 계열공장까지 갖춘 콤비나트를 건설하고 계열공장 위주였던럭키유화, 한양화학,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등도 납사분해공장건설에 나서자공급과잉으로 국내 판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틸렌및 계열제품의자체소비를 위한 자구책으로 중동 및 동남아지역에 기술수출을 병행한 합작진출을 적극 모색하는등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 대림산업, 이란 유화단지 건설에 적극 참여 *** 지난 11월 여천공단내에 25만톤규모의 납사분해공장을 증설, 70만톤 규모의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대림은 새해 사업계획의 주안점을 해외 합작진출에두고 이란이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화단지 건설에 적극참여하는 한편 중국 천안문사태이후 추진이 중단된 중국내 SM(스티렌모노머),PS(폴리스디렌)등 계열공장 합작건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의 이란 유화단지 진출은 일본의 미쓰이가 이란-이라크전 발발 전까지건설하다 전쟁 발발과 함께 중단했다가 종전이후 공사를 재개하려 했으나과다한 투자액이 예상됨에 따라 철수해 이란측이 건설, 엔지니어링, 유화공장운전경험등 3박자를 갖춘 새로운 합작선으로 대림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 *** 유공,중단된 중국DS 생산공장 건설 다시 추진 *** 대림은 그동안 자체 정유공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납사의 안정적확보를위해 이란 유화단지내에 정유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울산에 40만톤규모의 납사분해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중인유공도 지난 88년 이태리 몬테비데사및 중국의 CITIC(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와 각각 30-35-35의 비율로 2,400만달러를 합작투자해 홍콩에 건설키로 합의했으나 천안문사태이후 추진이 중단된 연산 7만3,500만톤규모의 PS생산공장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87년 사우디에 50만톤규모의 VCM(염화비닐모노머), PVC(염화비닐수지)생산공장을 합작으로 건설, 가동 2년만에 투자자본의 절반이상을 회수하는등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주)럭키도 국내 투자자율화와 더불어 해외합작진출을 가속화시켜 동남아지역뿐 아니라 미국,호주등지에까지도 플라스틱가공공장등의 기술수출을 병행한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럭키, 세계최대규모 지방 알콜공장 말레시이아에 건설 ** 사우디 합작진출에서 자신을 얻은 럭키는 지난 88년 말레이시아의 헬렌오레오케미칼사 및 신일본이화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세계 최대규모인 3만5,000톤규모의 지방알콜공장을 말레이시아 현지에 건설중인데 내년초 본격 가동을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0년초 여천에 8만톤규모의 SM공장을 준공하고 18만톤규모의 증설공사를내년까지 마칠 게획인 럭키유화도 홍콩지역에 일본 제휴선과 합작으로 PS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