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원가절감 노력 활발...경쟁력 회복위해 생산성향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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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 등으로 국제시장에서의 상품경쟁력이 눈에 띄게 악화되자 지난연말부터 경쟁력회복을 위한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 노력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과거 어느때보다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은 생산기술 연구팀을 확대하고 기업체질 강화를위한 총합생산성 관리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치는 한편 휴일회의등 경영관리면에서의 혁신도 꾀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89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보이는 90년을 대비하고 있다. *** 금성사 "총합 생산성 관리운동" 전개 *** 럭키금성그룹의 금성사는 임금상승, 원화절상, 원자재가 상승등 기업경영여건이 극도로 악화된데다 생산성향상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자 최근총합생산성관리운동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금성사는 제조현장뿐만 아니라 자금, 정보등 경영전반의 활동에 걸쳐생산성향상을 도모하려는 이 총합생산성관리운동을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계속발전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고 "돈이 들지 않는 것부터 먼저 개선하자" "사원보다 관리자가 먼저 변하자" "그건 안된다는 식의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자"등의 구체적인 표어까지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삼성전자 V-500 운동강화 관리혁신 추진 *** 삼성그룹의 삼성전자도 환율 500원대 진입시에도 경쟁력을 확보토록 한다는취지의 V-500운동의 일환으로 공장혁신, 구매혁신, 사무혁신, 기술혁신, 판매혁신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다 최근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세부실천사항을마련, 원가절감과 관리혁신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부서의 주요 전력/정보회의는 휴일에 열도록 하고 임원과팀장등 간부들은 조기출근해 근무분위기를 조성토록 했으며 경비 20% 삭감에서부터 1인 볼펜 1자루갖기 등의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를 마련, 수행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대우전자도 생산성향상으로 고임금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기본 인식아래 최근 생산기술연구팀을 생산기술연구소로 격상, 책임자를부장에서 상무로 높였다. *** 대우전자 원가절감 위해 문서량 절반으로 줄여 *** 대우전자는 특히 올해부터는 원가절감의 방안으로 관리혁신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모든 회의횟수 및 문서량, 공장가동 준비기간 등을 절반으로 줄이는한편 기술혁신을 위해 서울근교에 중앙연구소의 설립도 추진, 올해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업들의 원가절감이나 생산성향상을 위한 움직임은 고임금/저개발국가들의 추격,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 등으로 올해의 경영여건이 과거보다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에서 광범위하고 밀도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