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방소비재 수입재개..새정부,국민들의 요구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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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일본의 육류도매업체들이 미국의 목장을 사들이는 경우가빈번해질것 같다. 일본최대의 쇠고기도매업체인 젠치쿠사는 지난 88년에 미몬태나주에있는 한목장을 1,3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 목장의 크기는 우리나라 서울대(100만평) 넓이의 100배쯤 된다. 이 방대한 목장을 관리하는데 투입된 인원은 불과 16명. 관리총책임자는 물론 미국인이다. 미국인들이 경영하는 주변목장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였다. 젠치쿠사가 이 목장을 사들인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서 사육된 양질의 소를 일본시장에 직접 내팔겠다는 것. *** 육류도매업체 생존 돌파구 *** 미국의 쇠고기수출업자들과는 달리 젠치쿠사는 일본쇠고기시장의유통구조에 훤하고 일본인들의 구미에 맞는 쇠고기를 제공할수 있어일본쇠고기시장에 관한한 미국업자들보다 경쟁력이 월등하다. 젠치쿠사는 지난해 미 몬태나의 목장에서 사육한 소의 3분의 2정도를일본에 수출했다. 매출액은 15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수출량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할전망이다. 일본의 육류도매업체로서 미국에 진출한 케이스는 젠치쿠사가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육류 업체들의 대미진출이 러시를 이룰게확실하다. *** 3년후 쿼터 완전 철폐에 대비 *** 일본은 향후 3년내에 대미쇠고기 수입쿼터를 완전 철폐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6년내에 현재의 125%에서 50%로줄어든다. 반면 일본인들의 쇠고기소비량은 앞으로 20년간 지금보다 3배는늘어날 것이다. 수입제한조치들이 없어지고 일본의 쇠고기 소비량이 늘어나면 자연히미국의 대일쇠고기수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수 밖에 없다. 미국의 대일쇠고기수출은 현재 일본의 연간 쇠고기소비량의 절반에달하고 있다. 젠치쿠사의 성공담은 미국의 대일쇠고기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가운데 일본 육류도매업체들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어준 셈이다. 미국에서 목장을 싼값에 사들인후 현지에서 소를 대량으로 방목, 본국으로양질의 쇠고기를 수출하는 길이 트인 것이다. *** 현지사육 양질 쇠고기 일본 수출 *** 미국의 쇠고기수출업체들은 일본의 육류도매업체들이 미국의 목장을마구 사들인다해도 일본을 비난하진 않을 것이다. 미업자들은 오히려 미국의 대일통상압력정책을 나무라는 입장이다. 미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농업개혁센터의 마티 스트레인지 연구원은"미국산 쇠고기를 소입하라고 일본에 압력을 넣기 이전까지 일본업체들은미국의 농장이나 목장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일본이미국의 쇠고기산업에 진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의 통상정책이었다고지적한다. 자국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에 직접 뛰어들어 미수출업체들과 경쟁하는전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본쇠고기 시장의 복잡한 유통구조,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려는일본인들의 생리및 철저한 영업전략등을 고려할때 일본 육류도매업체들의대미진출은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미쇠고기 수출업체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