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터미널주변 바가지택시 극성...서울 시내
입력
수정
서울시외버스터미널주변에 시골사람들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요구하거나합승을 강요하는 얌체 택시영업 행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일대 교통을마비시키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 협정요금 무시하고 합승차야 떠나 *** 이들 택시는 터미널주변도로를 점거하다시피한 채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서울지리와 물정에 어두운 점을 이용, 미터 요금보다 터무니없이 비싼요금을 협정가격인양 요구하는가 하면 합승 승객이 모두 찰때까지 1-2시간씩먼저 탄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이바람에 동서울종합터미널, 용산시외버스터미널, 상봉동터미널이 위치한주변도로에는 50-100여대의 택시들이 앞다투어 몰려들어 시외버스 승하차를가로막는등 극심한 교통 체중현상이 온종일 계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8일하오 4시께 서울성동구구의동 동서울종합터미널앞 4차선 일방통행도로에는 택시 100여대가 3차선까지 점거, 시외버스정류장을 완전 차단하는바람에 버스승객들이 아예 도로 4차선에서 승하차를 하고 있었다. *** 일대 교통마비 시켜도 단속손길 못미쳐 *** 터미널앞도로 60여m를 꽉 메운 택시들은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에게 미터요금보다 4-5배 비싼 요금을 제시하거나 그것도 일행이 두사람이상일 경우에는 승차를 거부하기 일쑤였으며 일부 운전사들은 짐값을 별도로 요구,손님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서울터미널경비원 김동철씨(29)는 "동서울터미널이 생긴 직후부터 항상택시 100여대가 도로를 메운채 불법주정차, 승차거부, 합승등이 판을 치고장거리손님만 골라 태우는등 순진한 시골사람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터미널바로 앞에 교통초소가 있는데도 교통경찰들은단속을 포기한듯 아예 방관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용산시외버스 터미널앞 도로에는 중형/개인택시등 60여대의 택시들이 편도2차선을 차지한채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손님이 타고 있는데도 합승손님들이 찰때까지 승객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 호객행위를 계속하고있다. *** 파출소 경찰들 못본체 수수방관 *** 이같은 불법 영업행위는 택시교대 시간인 하오2-4시께가 가장 심해 이시간대에는 한강대교에서 삼각지에 이르는 도로가 만성 교통체증을 면치못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에서 올라온 김태숙씨(51/여)는 "공덕동 동생집에 다니러왔는데 6,000원을 달라고 해 너무 비싼듯 싶어 1시간을 기다리다 서울지리도 몰라 할수 없이 택시에 탔으나 운전사가 같은 방향 합승을기다린다며 1시간을 더 지체해 결국 2씨간만에 출발한다"며 촌사람 바가지띄운다더니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