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밤 화재로 500여명 빗속 대피...서울중구 남대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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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상오1시50분께 서울중구남대문로5가622 김미정씨(38.여) 집에 불이나인접 다세대주택등 2채로 번지는 바람에 속칭 "영동" 일대 주민 500여명이한밤중 빗속에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일본식 목조건물 화재...1시간30분만에 진화 *** 불은 김씨집 단층 일식목조건물 11평과 15세디가 세들어 사는 인접 송길섭씨(58) 소유 일식목조 2층건물 50평, 그리고 다른 2층 목조건물 일부등 모두70여평을 태워 모두 900여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30분만에불길이 잡혔다. 이들 주택에 살고 있던 17세대 37명의 주민가운데 송씨집 2층 세입자이현구씨(45.노동)가 불에 타 숨지고 나머지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 무사했다. 불탄 건물들에는 대부분 세입자들인 17세대 37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으나 불이 나자 모두 급히 대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900여만원 불타...인명피해 없어 *** 이날 밤엔 비가 상당히 내렸으나 모두 20년 이상된 목조건물이어서 불이쉽게 인근 주택으로 옮겨붙은데다 너비 1.5m가량의 골목외에는 소방차가 직접진입할 수 있는 소방도로가 없어 출동한 소방차들이 화재현장에 접근하지못하는 바람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면도로에는 차량들이 주차해 있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다. 화재 현장에는 모두 25대의 소방차가 출동, 이 가운데 일부는 30여m 떨어진힐튼호텔 뒷편에서 소방호스를 화재현장까지 30여m 늘여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처음 불길이 솟은 김미정씨 집에서 김씨가 "두꺼비집에 불이붙었다"고 외치는 고함소리가 들렸다는 일부 주민들의 말과 처음 화재신고를한 김경환씨(39)가 김씨집 지붕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점등으로 미루어 일단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가리기 위해 김씨를 찾고 있다. 불이난 622번지 일대는 20년 이상된 일식 목조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속칭"영동"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재개발 예정지이며 땅은 대우회사 소유인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