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수출 1위 간신히 고수...일본과 4,000여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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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격감으로 위협받던 피아노 세계1위 공급국의 위치를 어렵게지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피아노수출은 업라이트 피아노가 6만6,000대,그랜드 피아노가 1만8,500대로 모두 8만4,500여대로 전년도의 13만4,000대보다 무려 37%나 격감했다. 우리나라의 이같은 수출격감과는 달리 일본의 피아노수출은 전년도 수준을유지, 세계피아노 1위 공급국유지마저 위태로웠으나 일본의 피아노수출이10월말 현재 6만3,500대로 연말까지 8만여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불과 4,000여대 차이로 간신히 일본을 누르고 세계1위 공급국위치를 방어했다. *** 작년 8.4만대로 37%나 격감 *** 그러나 피아노수출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일본의 피아노수출이최근 수년간 8만대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볼때 피아노수출 1위국 위치를수년만에 다시 일본에 넘겨줄 우려가 짙다. 한편 지난해 피아노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그랜드 피아노는 전년보다 10%감소한 반면 주종품목인 업라이트 피아노는 38%나 격감, 그랜드피아노가업라이트피아노보다 경쟁력이 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피아노수출이 이처럼 격감, 사상최악을 기록한 것은 원화절상과수년간 심한 노사분규로 생산코스트가 급등, 87년 수출가격인상에 이어 88년봄, 가을 두차례에 걸친 20%이상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함으로써 엔약세인일본에 비해 지난해 가격경쟁력이 극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시장여건이 악화된데다 미국의 고금리로 주택신축수요감소등으로 인한 피아노수요감소와ㅏ 피아노렌트사업이 활발, 신규수요마저 렌트로 대체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피아노수출은 몇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시장여건변화에도 불구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피아노수출은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수출격감으로 인한재고소화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밝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올 악기수출전망은 미악기박람회에 이은 서독프랑크푸르트악기박람회가 끝나는 3월말에나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