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주변 조직폭력배 9명 구속...민생특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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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민생특수부(부장 심재윤 서울지검특수1부장, 함승희/문세영검사)는 23일 연예계주변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가수, 탤런트,개그맨등을 상대로 금품을 뜯거나 이들을 납치, 협박, 폭행등의 수법으로밤업소에 강제로 출연시키고 거액의 출연료를 가로채온 영동나이트클럽연예담당상무 양득환씨(35.전과7범)와 연예인 소개브로커 육강수씨(35.전과1범.전북 완주군 소양읍 신원면 654)등 9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 상해, 감금)등 혐의로 구속했다. *** 가수등 밤업소 출연 강요 거액 가로채 *** 검찰은 또 연예인들의 밤업소 출연을 대행해 주는 나무기획 대표장고웅씨를 직업 안정법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연예프러덕션대표 김흥렬씨(26)등 9명을 공갈/상해등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일부 방송PD등 연예프로그램 관계자가 일부 연예인들로부터 인기관리비명목으로 금품을 상납받고 그 대가로 이들을 방송에 출연시켜 주거나각 방송사의 인기가요순서나 가요대상에서 상을 받도록 해 주었다는 정보를입수, 이 부문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 방송사 인기가요 순위 개입혐의도 *** 검찰수사결과 대부분의 야간 유흥업소들은 업소보호를 위해 폭력배를고용하거나 심지어 업소 자체가 이들에 의해 장악돼 운영되고 있었으며이른바 "건달"등이 가수나 탤런트, 개그맨등 연예인들의 매니저일을 맡아밤업소나 지방무대 업소출연에 대한 섭외를 하는가 하면 밤업소출연연예인들은 출연료중 약 30%를 밤업소 연예부장(10%)과 매니저(20%)에게뜯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폭력배들은 인기가수 방미, 태진아, 정재은, 김수희를 비롯개그맨 심형래, 이봉원, 양종철, 황기순과 코미디언 이주일씨등을 협박,밤업소에 공짜출연을 시키거나 계약도 하지 않은 지방업소 출연을 강요한뒤지방업소에 출연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조로 금품을 뜯고 저질 동양화등을비싼 값에 강매했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영동나이트클럽 연예담당상무 양씨는 지난 87년 9월 이클럽에 출연중인 개그맨 이봉원씨를 광주 OB파 폭력배를 동원해경기도 이천 S나이트클럽으로 납치, 강제출연시키고 심형래가수 김수희씨등을 지정 업소에 출연토록한뒤 출연료중 30%를 뜯는등 지금까지 연예인들로부터 모두 3,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거절 여가수 납치 성폭행도 *** 또 구속된 "나무기획 프러덕션" 상무 남윤우씨 (31)는 86년 4월부터87년 2월까지 개그맨 심형래, 김보화, 이경규, 김정열, 가수 김수희등을 서울시내 밤업소에 출연시키고 2억 9,000여만원의 출연료를 뜯은혐의이다. 함께 구속된 박춘석씨 (41. 전과 3범)는 지난해 11월 25일 새벽1시께 가수 태진아씨가 자신의 스탠드바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광주 대흥파깡패 4명을 시켜 그의 아들과 함께 납치한뒤 폭행을 가해3주의 상처를 입혔으며, 윤근준씨 (30. 전과 1범)는 칼잡이 4명과 함께지난해 11월 27일 상오 11시 30분께 KBS 개그맨실에 침입, 다른 개그맨들이 보는 앞에서 개그맨 이상운씨에게 B나이트클럽에 출연토록 강요해특수주거 침입및 특수협박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밖에 여가수 이모씨는 지난 88년 8월 충청북도 충주시소재 새한호텔나이트클럽의 출연을 강요받고 이를 거절하자 이 업소 주인인 김진규씨(31. 폭력전과 7범)에 의해 승용차편으로 충북 탄금대 부근으로 납치당한뒤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양득환 (35. 전과 7범. 영동나이트클럽 상무) 남윤우 (31. 나무기획프로덕션 상무) 박준석 (41. 전과 3범. 전남 여수 교동 767) 육강수(35. 연예인 소개 브로커. 전과 1범) 김영섭 (28. 전과 2범. 연예인소개브로커) 장정옥 (41. 전과 4범. 미기획프로덕션사장) 윤근준 (30.전과 1범. 미기획상무) 김진규 (31. 전과 7범. 충주 새한호텔 나이트사장) 김동관 (36. 타워호텔 나이트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