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철수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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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임금상승과 원화절상등에 따른 경쟁력약화로 구매선을 바꾸기 위해 철수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외국기업의 국내 신규진출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9년중 외국기업 국내지사 설치동향"에 따르면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에 지점이나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외국기업수는 1,677개사로 전년말의 1,469개사보다 14.2%(208개) 늘어났다. 지난해의 이같은 증가율은 87년의 20.1%와 88년의 22.2%에 비해 크게둔화된 것이다. *** 작년 국내진출 외국지사 88년보다 41개 감소 *** 또 지난해 국내에 신규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수는 329개로 전년의370개에 비해 41개가 줄어든 반면 철수한 지사수는 121개로 전년의103개보다 18개가 늘어났다. 이에따라 작년말 현재 전체 외국기업 지사중 철수지사의 비율은 7.2%로지난 85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임금인상 / 원화절상등으로 경쟁력 약화 *** 특히 수출입알선과 연락업무등을 담당하는 지사의 신규진출이 전년대비56개나 감소하고 철수지사는 19개가 증가했는데 이는 임금인상과 원화절상등으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수입업자들이 동남아 등으로 구매선을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외국기업 국내지사를 업종별로 보면 수출입알선및 연락업무담당지사가 전체의 75.2%인 1,261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갑류무역대리점(오파 발행업) 123개(7.3%), 수출입업 79개(4.7%), 증권및 보험업 38개(2.3%)등이다. 또 국적별로는 미국 531개(31.7%), 일본 510개(30.4%), 홍콩 249개(14.8%)로 이들 3개국이 전체의 76.9%를 차지하고 있다. >>> 외국기업 국내지사 신규진출및 철수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