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독일통일 원칙 첫 인정

소련과 동독지도자들이 30일 독이리통일의 불가피성을 처음으로인정했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이날 방소중인 모트로프 동독총리와 회담하기에 앞서 동독기자들과 가진 회견을 통해 "독일재통일의 원칙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면서 "그러나이 문제는 길거리에서가 아니라 동서 양진영한다"고 강조했다. *** 고르바초프 "통독은 불가피" *** 기지 동독공산당의장도 이날 서독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의재통일과정은 이제 더이상 중단될 수 없게 됐다고 밝힘으로써동독공산당이 통독에 반대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모트로프총리도 통독은 이제 시기와 방법의 문제일뿐이라는 점을 강하게 암시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과 동독의 지도자들이 이처럼 분명한 어조로통독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유럽을 휩쓴민중혁명으로 권력독점체제가 붕괴된데 이어 공산당이 또 하나의중대한 양보조치로서 통독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인한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통독가능성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통독문제는 결코 예기치 못했던 일이 아니며 원칙적으로 어느 누구도통독원칙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고 소련의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기지 동독공산당의장도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동독공산당이통독에 반대하는냐는 질문에 "결코 그렇지 않다. 이 과정은 더이상중단될수 없다"고 답변하면서 "그러나 당장 내일이라도 통독이실현될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무책임한일"이라고 강조했다.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이날 베를린발 특파원기사에서"독일의 재통일가능성"이 동독의 주요 현안으로 등장했다고보도했으며 모스크바의 관리들도 통독의 추진력이 이제 널리확산될수 있을 만큼 강해지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