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공소취하 은폐베풀 사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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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통합선언이후 처음으로 경남지역 나들이에 나선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4일하오 창원 KBS공개홀에서 열린 경남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시국강연을 통해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을 "제2의 유신쿠데타","1당 독재음모", "여합에 의한 밀실 암거래"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통렬한어조로 비난하면서 새로 태동할 민자당을 겨냥해 집중포문. 부총재단및 당3역등 40여명의 소속의원들과 당원을 포함, 4,0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총재는 "어제(3일) 청와대 3자회담은한마디로 결론지어 국민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면서 "악법개폐를사실상 포기했으며 부유층의 부익부 조장에 합의하는가 하면 민주노조운동탄압에 3자가 처음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우리당은 사태를 매우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명. 김총재는 "악법개폐의 핵심인 보안법의 부분적 개정에 사실상 민주당대표까지 합의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금융실명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합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민자당의 기본방향을 단적으로나타내준 것으로 3당통합은 어떤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저지되야 한다"고강조. 김총재는 "나에 대한 고소취하가 대서특필됐는데 개인적으로 이를 거론한김영삼총재에게 고맙다는 뜻을 표하고 싶으나 이는 전혀 은혜를 베풀성격의 사안이 아니다"면서 공소취하문제는 마땅히 노정권이 사과하고취하할 문제이지 생색을 낼 사안이 아니며 나로서는 그같은 생색을 단호히거부할수 밖에 없다"고 공박. 김총재는 "청와대에서 노대통령을 만났을때도 노대통령이 공소취하에대해 거듭 선처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나는 아루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나는 기소를 두려워한 일도 공소취하를 구걸한 일도 없으며당연한 권리로서 잘못을 시정해 줄것은 요구하는 것"이라고 역설. 평민당은 이날 김총재의 시국강연이 3당통합 정국이후 첫 대중집회인점을 고려해서인지 진순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소속의원 40여명을 동원하는등 총력체제로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한듯한 인상. 이에앞서 김총재는 3일저녁 마산시내 K음식점에서 지역유지및 당원등300여명을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유신때는 좋은 이름을 다 뇌두고일본 명치유신을 흉내내더니 6공에서는 일본숭배에 정신이 팔렸는지자민당흉내를 내고 있는데 신당이름도 차라리 민자당이라고 하지 말고자민당 한국지부라고 칭하는 것이 어떠냐"고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