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내 당중앙위회의 재소집...고르바초프, 당규개정논의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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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소련을 방문하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미국측이 아프간문제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오던 나지불라 아프간 대통령의 사임요구를 철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5일 보도했다. *** 베이커 방소회담때 기대 *** 이 신문은 베이커 장관이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이 나지불라의 퇴임을 보장한다면 미국은 신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나지불라를 대통령으로 남아 있도록 허용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아프간분쟁해결의 전제조건으로 나지불라 현대통령의 퇴임을 주장해 왔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오늘 오후 출발해 셰바르드나제 장관과 48시간동안 회담을 갖게될 베이커 장관의 회담사항에대해 미리 공개할 수는 없다"며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트와일러 대변인은 나지불라의 퇴임에 관한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은채 "나지불라가 퇴임하고 각계각층을 망라하는 신정부로 권력이 이양돼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셰바르드나제 동의여부따라 협상진전 *** 뉴욕 타임스지는 익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경은 미국무부의 제3인자인 로버트 키미트가 이 지역을 방문, 사우디와 파키스탄, 아프간 회교반군의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뒤에 취해진 것이라고밝혔다. 이 관리는 "과거 미국은 나지불라가 퇴임한 뒤에야 비로소 분쟁해결을 위한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소련측에 제시해 왔으나 앞으로는 나지불라의 퇴임이 필수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지불라가 정권을 이양해야 한다는 원칙에 셰바르드나제장관이 동의한다면 베이커장관은 미국이 정권이양의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할 것이나 셰바르드나제가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무 협상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소련군의 철수로 나지불라정권이 6개월이내에 붕괴될것으로 예측했으나 소련군철수 이후 아프간반군들은 내부의 반목으로 지금까지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