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외무장관회담 개막...군축-통독문제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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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7일 소련공산당이 권력독점을 포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미국의 꿈 가운데 하나가 실련된 직후의 역사적 순간에 모스크바에도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오는 6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소정상회담 준비차 4일간 예정으로 소련을방문하는 베이커장관은 9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과 회담하게되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핵및 재래식 무기의 대폭적인 삭감이 포함된 군축문제와 아프가니스탄등의 지역문제 그리고 쌍무문제등이 논의된다. 이번 회담은 미소 양 초강국이 동유럽 정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데 따라 독일의 통일문제등에 관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해야할 상황에서 열리고 있으며 특히 미소양국이 연내 타결을 바라고 있는 미소 전략무기제한협정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바르샤바조약기구간 재래식군축협정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베이커장관은 이번 회담을 위해 비서와 보안요원을 제외하고 41명의 보좌관을 대동하고 있다. 한편 베이커장관은 이에 앞서 프라하에서 미국이 체코에 대한 무역규제를곧 철폐할 것이라고 밝히고 체코 정부가 이민규제조치를 해제할 경우 최혜국대우를 부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