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CR시장 급격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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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0년대 가전제품의 주역이었던 VCR(비디오카세트 레코더)의 판매감소세가 근년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VCR시장의위축이 예상보다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일간경제지인 저널오브커머스가 보도했다. *** 캠코더 판매신장도 동반둔화 *** 이 신문은 미전자공업협회(EIA)가 최근 발간한 "89전자시장통계자료를인용, 지난해 미VCR시장은 2%정도로 가볍게 내다봤던 당초 예상치를 깨고거의 10% 가까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조공장에서 딜러(판매대리점)에게로 출하된 VCR대수를 기준으로한EIA통계는 소매판매고를 추산하는 기준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초 EIA는 89년도 VCR딜러 총주문대수가 20만대 줄어드는데 그칠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00만대나 줄어들어 연간총주문대수가 970만대에 불과, VCR판매시장의 침체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주문대수가 1,000만대 이하로 떨어지기는 지난 84년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VCR주문대수는 지난 87년의 1,170만대에서 88년과 89년 연이어 100만대씩감소를 거듭했다. *** 작년 차세대 레이저비디오는 급신장 *** EIA는 이같이 명확한 침체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딜러주문대수가 950만대로 고속침체에 다소 제동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에 매달리고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이에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VCR의 부진상은 아직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캠코더(카메라일체형 VCR) 부문에도 판매신장률 둔화라는 형태로 확산되고있다. 당초 14%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캠코더주문증가율이 약12.5% 증가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총주문대수는 230만대. 더구나 금년에는 8.7% 증가 250만대로 증가율둔화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 이는 특히 2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난 88년에 비교할때 더욱대조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