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싸고 소련 사회갈등 표면화...18일 반고르바초프 시위
입력
수정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 여파로 최근 소련각지에서 보수파 당지도자들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18일 모스크바에서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대규모집회가개최되는등 개혁과 개방을 둘러싼 소련사회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 록음악-포르노만연, 2차대전영웅 모독 비난 *** 이와관련 소련관영 프라우다지는 점증하는 소련 국내의 폭력사태 및 대결상이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정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소련의민주주의가 이같은 사회혼란으로 약화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최소한 2,000명이상의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18일 모스크바의 소련국영TV 송출탑 주위에서 집회를 개최,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사회주의를 팔아넘기고 소련을 빈곤과 서구적 퇴폐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크렘린의 경제체제 전환과 소수 민족들의 민족주의 운동을 비난해온보수파단체 러시아노동자연합전선의 보리스 운코는 이날 대회에서 고르바초프를 가장 격렬히 공격하면서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은 소련에 록음악과포르노를 만연시키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한 볼셰비키혁명및 제2차대전의 영웅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