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전자교환기 첫 해외수출

정부는 필리핀이 국산 전전자 교환기 TDX수입을 위해 요청한 약53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개발기금(EDCF)차관을 제공키로 확정하고 TDX수출지원등을 위해 오는 92년까지 10억달러의 EDCF기금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 필리핀에 정부차관 530만달러 제공키로 *** 17일 체신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삼성전자와 필피핀미사미스주간에 체결된 6,150회선 규모의 TDX-IB 수출계약에 따른필리핀중앙정부의 차관요청에 대해 지난주 현지에 정부조사단을 파견,최종심사를 거쳐 최근 차관을 정식 승인했다. EDCF차관은 통상 5년거치 20년상환에 연리 4-5%의 조건으로 제공되고있는데 이번에 우리측이 필리핀에 제시해 합의된 구체적인 차관제공조건은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6월까지 물자선적 하반기에 공사 착수 *** 삼성전자측은 대필리핀차관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6월까지는 교환기와관련물자를 선적, 하반기부터 공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TDX의 해외수출을 기록하면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스웨덴, 영국, 서독,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9번째 전전자교환기수출으로 부상했으며 국제적으로 TDX의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체신부는 우리나라의 TDX수출이 동구권과 아시아등 세계 도처에서치열한 국제경쟁속에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유리한 조건의 차관제공이 필수적임을 감안, EDCF 규모확대 및 조건개선등을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한국통신기술(주)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금성반도체, 대우통신,동양전자통신등 교환기생산업체들이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해 삼성전자가폴란드에 5만-6만회선(5천만달러), 금성반도체가 필리핀에 3천회선(500만달러)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어 놓고 있다. 이밖에도 헝가리에 4만회선(약 5천만달러), 파키스탄에 10만회선(약1억달러)의 수출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리비아, 우간다, 수단, 베트남,이란등과도 수출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교환기 산업은 통신산업의 핵심으로서 컴퓨터,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이복합된 최첨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100여개 부품업체가 연관돼 있어해외수출은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가져와 국내산업계에 새로운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