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연료 소련서도 도입...농축우라늄 장기 계약

지금까지 미국 프랑스등 서방국가에서만 수입되던 원전핵연료용농축우라늄이 앞으로 소련에서도 직접 들어오게 된다. 정부는 소련과의 경제교류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10년동안 400톤의 범위안에서 대소련산 농축우라늄을 장기계약으로 수입, 국내원자력발전소의핵연료로 사용키로 했다. *** 2000년까지 400톤 도입 장기계약 *** 정부는 5일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 (위원장 이형구경제기획원차관)를열고 수입대금의 30%를 한국산상품 (전자제품중심)으로 결제하는 대응구매조건으로 우라늄 235함량 3.5%인 소련산농축우라늄을 완제품형태로 연평균40톤정도로 수입키로 의결했다. 소련산농축우라늄 도입가격은 미국 프랑스등 기존거래선의 공급가격인kg당 1,060달러의 절반수준인 500달러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존거래선보다 반값에 *** 10년동안 400톤을 들여올 경우 2,000여달러의 수입대금중 30%인 600만달러는 전자제품등으로, 나머지 1,400여만달러는 현금으로 결제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올해중 145톤의 농축우라늄을 원전연료용으로 수입할 예정인데 이중 소련산은 20-30톤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자부는 농축우라늄비축예정물량 80톤과 95년이후부터 생기는 신규수요의 일부를 소련산으로 충당, 미국 프랑스등 기존거래선과의 계약이행에지장을 주지 않게 할 방침이다. 소련산농축우라늄 장기도입계약은 한전과 소련원자력수출공단이 체결하게된다. *** 완제품 형태 도입은 처음 *** 우리나라가 원전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완제품형태로 도입하는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지금까지 호주 캐나다 프랑스등에서 우라늄정광을 도입한뒤미국과 프랑스에 의뢰, 이를 농축하고 국내에 들여와 핵연료로 사용하고있다. 동자부관계자는 우리정부와 소련정부간에 지난 88년 핵무기확산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협정이 정한 의무를 준수하겠다는 핵물질이동에대한 안전조치 확인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소간 농축우라늄교역이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양국의 원자력분야협력이강화됨은 물론 통상교역도 대폭 확대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