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광양4기 착공 1년정도 연기

최근의 철강경기 침체와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내년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포항제철의 광양4기 건설공사가 1년정도 늦춰진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최근의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자금압박 가중으로 내년초로 예정된 광양4기 건설공사의 착공을 계획보다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포철은 현재 진행중인 연산 270만톤 규모의 광양3기 건설공사를 올해안에끝내고 내년초부터는 연산 330만톤 규모의 광양4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92년11월까지 완공, 제철 생산능력을 연 2,05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번의 공사연기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내수부진 *** 포철이 광양4기의 착공을 1년 연기한 것은 철강경기의 침체에 따른 수출및 내수부진과 적정수준의 2배를 넘는 각종 철강재고(2,200억원 상당)로자금압박이 가중되고 당초 유무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던 5,000여억원의 설비자금마저 뜻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광양4기의 설비도입선까지 확정한 상태인 포철은 착공연기에 따라설비업체들에게 10-15%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이 설비도입선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미룬 것은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