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17일에 개각 단행...청와대비서실장 노재봉특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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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은 17일 부총리를 포함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 오늘 임시각의 일괄사표 제출 *** 정부는 이에 앞서 16일 강영훈국무총리 주재하에 임시국무회의를소집, 내각 일괄사표를 작성해 이를 노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며,노대통령은 조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각료 거의 전원을 포함한 16개부처의각료들을 경질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15일 저녁밝혔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노대통령은 개각시기를 임시국회직후와대구서갑구 및 진천/음성보궐선거이후를 놓고 숙고해 왔으나 경제난,민생문제의 극복과 3당통합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기개각을 결정한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을마치고 귀경하는대로 강총리로부터 내각 일괄사표를 받은뒤 17일내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강총리 유임, 부총리에 이승윤의원 *** 노대통령은 당초 이번 주말을 넘겨 내주초인 19일 개각을 단행할방침이었으나 개각임박설로 각 부처의 행정기능이 거의 마비되는등행정공백현상이 심화돼 이를 앞당기게 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개각에서 강총리의 유임이 확실시되며 조부총리 후임에는민자당의 이승윤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장관에는 안응모안기부1차장, 재무장관에는 이용만외환은행장,보사장관에는 신상우의원, 체육장관에는 정동성의원, 상공장관에는이필수전생산성본부장, 총무처장관에는 이행택청와대행정수석,과기처장관에는 이태섭의원, 법제처장에는 장명근현차장등이유력하다. *** 박철언 정무등 10개부처 장관 유임 예정 *** 민자당에서는 이밖에 김중권 김현입 황각주 김정수 이희일의원등이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호중외무, 이상훈국방, 정원식문교, 이어령문화, 최영철노동,이우재체신, 조경식환경처, 이홍구통일원, 최병렬공보처 박철언정무장관등은유임이 예상된다. 청와대비서실의 개편에서는 홍성철청와대비서실장이 물러나고 후임에노재봉청와대정치담당특보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담당특보에는 현홍주법제처장, 경제수석에는 김종인보사장관이확실하며 행정수석에는 안치순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이 유력하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개각을 단행한후 김영삼 김종필최고위원과골프회동을 갖고 민자당운영등 국정운영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두김최고위원에게 새 내각이 시급히 다뤄야 할경제난국 극복문제, 민생치안대책등 국정현안과 4월중순의 민자당전당대회이후의 지도체제문제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