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흑자 기조 흔들, 2월은 1,000만달러 적자

무역수지에 이어 관광수지 흑자기조도 8년만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6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외국인관광객 상대의 관심산업이 지난82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20여년동안 계속 흑자를 보여오다가 지난해흑자폭의 급감현상을 보인데 이어 올들어서는 간신히 빠듯한 흑자규모를유지하고 있다. 16일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온외국인관광객 39만여명이 쓰고간 외화는 5억4,300여만달러, 내국인 해외여행자들이 여행경비로 환전해간 외화는 5억3,400여만달러로 2개월간의관광수지 흑자가 900만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 관광이 매년 겪는 연중 최대의 비수기인 2월 한달간은 이미1,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 해외여행경비 급증등이 요인 *** 교통부는 이에대해 매년 2월에는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이 격감했다가봄철부터 다시 입국이 늘어나기 때문에 2월의 적자가 일시적인 것이기는하지만 지난해 이후 내국인 해외여행자와 이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급증세를보이는 점등을 감안,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관광수지 흑자폭이 더욱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 121만여명이 가져나간 여행경비는 모두25억9,000여만달러로 1인당 평균 2,138달러에 달해 외국의 해외여행자들에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 관광산업은 지난 82년 일시적으로 해외관광자유화가 실시됐던해에 1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가 이후 흑자폭이 확대, 지난 88년에19억달러까지 확대된후 지난해 9억6,000만달러 흑자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