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으로 고객예탁금 계속 줄어

지난해 증시침체에 따라 기업들이 주식투자등 유가증권을 이용한재테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관계기관이 지난 17일까지 주총을 끝낸 411개 12월결산법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이들기업은 재테크용 유가증권을 처분, 모두 1,248억원의 이득을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이같은 유가증권 처분이익 규모는 증시가 활황세를 보였던지난 88사업연도의 유가증권 처분이익 1,345억원에 비해 7.2%줄어든 것으로 이는 지난해 증시침체로 기업들이 유가증권을 이용한재테크를 크게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기업들의 순수영업과 기타의 기업활동을통해 얻은 경상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사업연도의 3.1%에서3.3%로 소폭 늘어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을반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종이 646억원의 유가증권 처분이익을 올려전체의 51.7%를 차지, 가장 재테크에 열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건설업종 146억원, 섬유업종 122억원, 운수장비업종 61억원, 전기/전자업종 53억원의 순이다. 한편 한전과 은행 및 나무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지난해 유가증권처분이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