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소련수출 "시들"...외환부족으로 수입구매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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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소련특수를 구가하던 비누/치약등 생필품수출이 올들어소련의 외환부족으로 대소수출상담이 부진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비누, 치약등 생필품의 수출은 지난해4/4분기 소련시장의 개척으로 대량오더를 수주, 가동률이 일시 사상최고를 보였으나 올들어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소련시장을 개척, 화장비누와 치약을 각각200만달러및 250만달러씩 소련으로 수출했던 럭키도 올들어서는지난해 수주했던 치약중 잔량 260여만달러를 선적했을뿐 현재 상담을추진하고 있으나 신규오더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태평양화학도 지난해 치약, 화장비누의 수출에 이어 올해도지속적인 상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상담이 성사된 경우는 없는실정이다. 이처럼 이들 생필품의 대소련수출상담이 활발치 못한 것은소련의 경제사정악화로 외환이 크게 부족, 수입구매력이 떨어지고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소련수출상담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 올 대소련수출은기대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화장비누/치약등 수출경쟁력 취약 *** 한편 화장비누/치약등은 그간 수출경쟁력이 취약, 치약은 88년253만여만달러 수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소련등에의 수출호조로560만달러로 전년보다 122%나 증가했다. 또한 화장비누도 80년대들어 수출이 크게 활기를 보이다가 경쟁력약화로 88년수출이 1,316만5,000달러로 전년도 보다 무려 900만달러이상 격감했다가 지난해 4/4분기 소련등 동구권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활기를 되찾아 지난해 수출이 2,380여만달러로 전년도보다80%나 크게 증가했다. 특히 화장비누는 국내유통한글브랜드가 부착된 채로 소련에수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