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일본엔화에 대해 급절상...450원붕괴 눈앞에

원화가 일본엔화에 대해 급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일수출업체및일본과의 수출경쟁부담이 큰 전자/철강/직물/자동차등 수출주종품이 수출비상에 걸려 대미달러환율의 절하세를 무색케하고 있다. *** 원화 올들어 4.69% 절상 *** 23일 금융결제원외환중개실은 이날 시장평균환율(달러화)을 1달러당698원20전으로 전날에 비해 40전높여 고시했다. 이에따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올들어 18원60전(2.7%, 작년말679원60전)이 올랐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에다 동경외환시장에서의 개장가 1달러당 154.85엔(1.7030마르크)로 환산해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환율은100엔당 450원 89전으로 전날보다 47전이 빠지면서 100엔당 450원대의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화환율은 지난 88년 1월4일 100엔당 653원87전에 최고수준을기록했으나 그후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대폭 절하되면서 88년말에는547원72전 작년말에는 472원06전으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도 게속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대엔화율은 작년말에 비해 21원17전이 떨어져 원화가치가 4.69%절상된 것이며 이는 지난 86년1월이후 50개월만에 최저수준인것으로기록됐다. *** 시장환율제도 불구 엔화 급락세 개선안돼 *** 특히 외환당국은 지난3월 시장평균환율제도입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국내달러 수급, 국제외환시장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형성됨에 따라복수통화바스킷하의 엔화환율급락현상을 어느정도 완충할수 있을 것으로기대해왔으나 시장평균환율제시행에도 불구, 엔화환율급락세가 개선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본은행이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화절하를 막기위해 재할인금리를일거에 1%포인트인상(연4.25% -> 5.25%)했으나 엔화절하세가 더욱두드러지고 있는데다 향후1달러당 170엔대까지 엔화절하행진이 계속될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대폭 절하하지않는한100엔당 450원선이 붕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 대일수출업체 / 수출경쟁업체 큰 어려움 *** 엔화환율이 이처럼 급락하게 됨에 따라 엔화결제비율이 높은 대일수출이큰 환차손을 입고있다. 또 전자/지동차/직물/철강등 일본과의 수출경쟁이 심한 수출업체들은오더 부진, 바이어의 수출단가인하요구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