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면 톱> 서울-대전간 광전송시스템 구매싸고 KTA/업계 싸움

서울-대전간 설치할 대용량 광전송시스템 구매를 둘러싸고 한국전기통신공사(KTA)와 관련업계가 맞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A는 통화량이 폭주하는 서울-대전간에565메가bps급의 광전송장치 2개시스템(1만6,000회선/22억원상당)을오는 10월개통키로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것. 이에대해 통신기기업계는 "이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돼 올해안에상용화될 단계에 있는데다 관련표준규격도 확정되지 않는 상태에서서둘러 구매하는것은 국내업체의 연구개발의욕을 꺽고 외국의 통신시장개방요구에 앞장서 부응하는 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업계는 "금성반도체 대영전자 대우통신 대한전선 삼성전자등5개업체와 전자통신연구소(ETRI)가 공동으로 20억원가량을 들여565메가BPS급 광전송 장비를 개발, 지난해말 신탄진-대전-옥천간45km 구간에서 실시된 현장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히면서 올해안으로상용화될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또 이 장비에 대한 표준규격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참정규격으로 장비구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고 이번에제시한 규격이 외국의 특정업체 제품에 맞춘듯한 인상이 짙다며"특정외국제품을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다"는 의혹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KTA측은 서울-대전간 통신수요가 지난해보다 50%가량증가, 현재 6만회선용량을 올해안으로 8만6,000회선수준으로늘려야 할 실정"이라고 밝히고 광케이블주가설치가 어려워 기존광케이블의 전송능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TA측은 국산 광전송장비개발을 맡고있는 ETRI측이 공식통보한 상용화시기인 92년까지 기다릴수 없어 이번에 한해 외국장비까지도 구매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