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 통신시장개방 앞두고 VAN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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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업체들이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을대폭 강화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은 오는7월부터 단순한 정보처리(DP) 및 정보검색(DB)업무가 외국사업자들에게개방되면 정보통신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새로운데이타베이스의 구축과 함께 새로운 상품개발을 위한 시장조사에 적극나서고 있다. *** 뉴스 / 전자우편 / 경제정보등 갖춘 서비스 확대 *** 금성반도체는 지난해 국내 첫 민간VAN인 GINS를 개통, 입찰정보를 제공해온데 이어 최근에는 물가정보, 공매/매각정보, 교통정보등의 데이타베이스도 마련, 제공키로 했다. 금성반도체는 이와함께 전자우편의 일종인 전자게시판 서비스도 개발,GINS가입자들이 각종 공지사항을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주고받을 수있도록 하는등 다양한 서비스체제를 구축했다. 아직 그룹VAN사업 차원에 머물고 있는 현대전자는 곧 타인특례 VAN사업자로 등록신청할 예정이며 오는 7월1일부터는 그룹계열사간의 부분적인 VAN사업을 시작하고 오는 9월부터는 전자우편(E-MAIL)도 실시할 계획이다. *** 금성반도체등 대부분 업체 활발 추진 *** 현대전자는 전자우편사업을 위해 현재 세계최고의 전자우편회사인 미국의 다이얼컴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의 한글화작업을 추진중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도 현재 시행중인 기사, 기업체신용, 증권등의 서비스외에 무역정보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아래 시장조사를 하고 있으며전자우편이나 EDI, MHS등의 서비스확대를 위한 준비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 두산그룹의 사무개선본부도 지난해말 만들어 그룹내 임직원을 상대로시범적으로 실시중인 전자백과사전서비스를 올 가을에는 서울, 부산, 대구,인천, 광주, 대전등 전국 10개 주요도시를 상대로 실시하는 한편 중고생들을상대로 한 학습교육정보 데이타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컴퓨터, 금성계열의 STM등도 그룹VAN의 추진과 함께 시장성있는 새로운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본격적인 VAN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업체들이 앞을 다투어 VAN사업에 뛰어 들려하고 있으나우리보다 한단계 앞서있는 외국사들과 경쟁해 나가려면 서로 중복되는 부문에 무분별하게 투자할게 아니라 서로간의 업무영역을 조정, 전문화해 나가는게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