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면 톱 > 금융기관, 일산 신도시 보상금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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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억원을 잡아라" 일산신도시개발계획의 확정발표가 임박해진 가운데 8,500억원규모의토지보상금을 노린 금융기관들의 예금유치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일산신도시 토지보상을 앞두고 시중은행 단자회사 증권사등 각종 금융기관들이 학연, 지연을 앞세워 수용지구 일대를가가호호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앞다퉈 현수막을 설치하고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투자/예금안내팜플렛, 쟁반, 식기등의 선물공세까지 펴고 있다. *** 일산 인근지역 4개은행 최근 개점 *** 일산 신도시인근 일산시, 원당, 능곡에는 지난해말까지 농협 한일은행주택은행 국민은행 경기은행등 5개 은행밖에 없었으나 올들어 외환은행(1월23일)을 비롯, 상업은행(2월20일), 조흥은행(3월2일), 신한은행(3월20일)등이 새로 지점 또는 출장소를 열었다. 이들 은행들이 밀집한 원당 리스상가주변의 금융가에는 "10억원을 예치하는 경우 800만원상당의 차량을, 20억원을 예치하는 고객에게는 1,000만원대의 차량을 선물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의 경우 일산읍 일대에 "타금융기관의 수익률과 비교하여당사의 상품이 크게 유리하다"는 내용의 투자안내팜플렛을 돌리고 있다. 한일투자신탁은 전액 경기도민이 출자했다는 점을 앞세워 보상금유치에열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일산읍 사무소앞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보상금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다. 한일은행은 원당지점 섭외계직원 3명이 돌아가며 마두1리 백마국민학교정문앞에 임시 마련한 사무소에 파견나와 예금안내팜플렛을 돌리는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일산지점에 "보상금유치 섭외총괄부"를 설치, 직원들이가가호호 방문하며 예금안내팜플렛을 돌리는외에 식기 병따개등의 간단한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 농협도 학연 / 지연등으로 유치전담반 가동 *** 농협도 최근 보상자와 학연/지연등을 따져 현지주민들과 통할수 있는직원을 선발 보상금 유치전담반을 편성했다. 대유증권은 은평지점 주최로 지난달 28일 원당예식장에서 하오4시부터2시간동안에 걸쳐 70여명의 원주민을 상대로 "증권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마두4리에서는 일산신도시개발 반대투쟁위원회의 회원 김명수씨(46)집을 찾아가 상품설명을 하던 금융기관직원이 김씨로부터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소리와 함께 물세레를 받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흥은행으로부터 예금안내팜플렛과 식기세트를 선물받았다는 김모씨(여.백마역앞 주점 호박돌주인)는 "장사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집앞에 각은행, 단자회사, 증권사에서 보낸 투자/예금안내 책자및 명함들이 수북히쌓여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