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통일독일 중립화 포기...나토 가입엔 여전히 반대

소련은 통일독일이 중립화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포기, 이에대한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단일화된 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에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6일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미국무부에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과의 3일째 마지막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나는(통일독일의) 중립화가 최선의 길이 아니라는 인식이 (소련측에) 널리확산돼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소련 관리들은 아직도 통일독일이 나토의 일원으로포함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베이커 "타협위해 노력"강조 *** 그는 "우리는 통일독일이 나토의 일원으로 남아야 하며 그 길만이 진정한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소련관리는 지난 5일 소련 정부는 통일독일이중립화돼야 한다고 계속 믿고 있으나 이와 다른 생각들에도 귀를 기울일자세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우리는 통일독일이 주변국들에 대해 아무런 위협도 제기하지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하고 "우리는 중립화가 이를위한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견해들도 배제하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통일독일의 나토 잔류는 소련이 받아들일 수 없고 독일 중립화는서방측이 수용할 수 없는 딜레마가 있으나 소련 정부는 이 문제를 결코독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타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