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실험실습장비 국산화사업방치..정부당국외면

국내 이공계대학의 기초과학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습장비를 국산화하려던계획이 정부당국의 외면으로 계속 방치되고 있다. 지난 86년 기술진흥확대회의에서 결정된 "이공계대학 실험실습장비 국산화개발사업"은 대학에서 필요한 실험실습장비 100개품목을 선정, 정부당국의지원아래 90년까지 한국표준연구소가 개발하고 관련기업체들이 상품화해보급하기로 돼 있다. 실제로 국내 이공계 대학은 실험실습기자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이론교육에만 편중된채 실질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기보유장비도 대부분외국에서 비싸게 들여와 사용중인데 고장나면 기술부족으로 고치지도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 국내수요 93% 수입의존 고장땐 꼼짝못해 *** 또한 개발대상 품목들은 대부분이 측정/계측기기들로서 산업체가 제품의불량률을 줄여나가는데도 필수적이지만 국내 수요량의 93%를 수입하고 있어국산화가 시급한 부문이기도 하다. 표준연구소는 지난 4년여동안 약 13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대상품목100개 가운데 23개 품목을 개발했지만 당국의 지원외면으로 연구개발성과가상품화로 연결된 것은 6개품목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이공계대학에는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준연구소 소헌영 기기개발실장은 "원래 실험실습장비를 개발하면상공부에서 상품화를 지원하고 문교부에서 이공계대학에 보급하기로돼있었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20여중소기업이 참여해 23개 실험실습장비를 개발했지만 가스크로마토그라프, 재료시험기, XY 플로터등6종밖에 실요오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박사는 "이공계대학 실험실습장비 국산화사업은 올해로 사업이끝나지만 연구개발을 상품화하는데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거의 없어서연구개발성과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같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