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내수판매 증가에 신경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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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교통난의 주범으로 자동차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지목되고수요억제를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도지 그동안 수출부진으로 인한어려움을 내수로 다소나마 보전해온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판매실적 발표를예외적으로 며칠씩 늦추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목. 자동차업체들은 매월 1일 상오 10시 정도면 어김없이 전달의 내수, 수출등판매 실적을 경쟁적으로 발표해왔으나 최근 청와대에서 교통난 대책회의가열리는등 여론의 촛점이 교통문제에 쏠리자 일부 업체의 경우 난데없는전산망 고장을 이유로 판매실적 발표를 4-5일이나 늦추는 해프닝을 연출. 이에앞서 한 업체는 창업 이후 최초로 판매실적이 3만대를 넘어섰다는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가 타 업체들로 부터 "눈치가 없다"는핀잔을 받았다는 것.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또 청와대 교통대책회의 이후 전례없이 언론사에전화를 걸어 자동차 내수판매의 증가가 "폭발적"이라는 표현은 피해줄 것을부탁하는등 사뭇 애원조. 한편 전산망 고장을 이유로 판매실적 발표를 늦추었던 업체의 경우,주무부처인 상공부 관계자들과 "계수조정"을 했다는 후문이어서 그동안내수 억제는 자동차산업을 위축시키고 따라서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미칠 뿐이라고 큰소리를 쳐왔던 자동차업계가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는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