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수익성 여전히 저조...은행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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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은 상당히 개선됐으나 일반은행및외국은행 국내점포에 비해서는 아직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대 시중은행및 외환은행중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은행은한일은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도 일반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에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지점및 현지법인)의 세후당기순이익은 총7,600만달러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며 총자산이익률(총자산에 대한 세후당기순이익의 비율)도 전년의 0.38%에서 0.42%로 높아졌다. ***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비해 총자산 이익률 크게 낮아 *** 그러나 이같은 총자산이익률은 지난해 일반은행 전체(해외점포 포함)의0.82%,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2.13%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은행감독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이같이 저조한 것은 영업이용이하나 수익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대출이자수입에 주로 의존하고있는데다 현지진출 국내기업및 교포가 아닌 현지인들에 대한 토착금융이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점포의 이자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한 비중은 88년의88.1%에서 89.6%로 높아졌으며 일반은행의 전체 평균 79.4%를 크게 상회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이익률을 진출형태별로 보면 현지법인이 0.82%로 해외지점의 0.3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총자산이익률이 향상되는 추세를보였는데 이는 일본의 금리자율화 등으로 예대마진율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 불건전여신 줄어들어 *** 또 작년 12월말 현재 "고정이하"(연체 6개월이상으로 담보가 있는 여신)의 불건전 여신은 총여신의 2.3%인 2억1,400만달러로 전년말보다 5,900만달러가 감소했으며 이중 부실여신(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은 4,900만달러로전년말보다 300만달러가 줄었다. 한편 89년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수는 74개(지점 53개, 현지법인 21개)로 전년말에 비해 7개가 증가했으며 총자산규모(89년중 평잔기준)는 일반은행 총자산의 17%인 181억4,000만달러로 전년말보다 23.5% 늘어났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및 외환은행의 총자산이익률은 한일은행이 0.60%로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외환 0.46% 제일 0.45% 조흥 0.44% 상업0.34% 서울신탁은행 0.18%의 순이었다. 또 5대 시은및 외환은행 해외점포의 세후당기순이익은 외환은행이3,887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한일 1,232만달러 제일 888만달러 상업 624만달러 조흥 568만달러 서울신탁은행 282만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