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속 통화채수익률 올 최고 ... 14일 현재 연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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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이 강력한 통화환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중의 자금사정은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채권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통안증권 유통수익률이올들어 최고시세를 기록했다. *** 14일 3월말보다 0.45% 올라 연 14.74% *** 16일 한국은행및 시중은행에 따르면 14일 통안증권 수익률은 연 14.74%로 지난 3월말보다 0.45%포인트가 오르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보였다. 또 3년짜리 회사채수익률도 14일 연 15.31%로 전날보다 0.09%포인트,지난달말보다 0.30%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또 시중실세 금리를 반영하는 은행간 콜금리의 경우 13일 연 15.94%를기록했으며 15일에도 16%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수익률을 중심으로 시중금리가 이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경색을 우려하여 조기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투신회사, 증권회사등이 자금사정 악화로 채권을 인수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농사자금, 주택자금 등 불가피한 대출만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달에는 배당금이 지급되고 있고 법인세납부를 앞두고 있으며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이달중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예정이어서 자금경색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증시악화 등으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증권회사의 차입금(잔액기준)은지난 12일 현재 3조3,30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8,978억원이 증가했으며 투신회사의 차입금도 12일 현재 3조2,020억원으로 1,194억원이 늘어났다. *** 배정도 차질 7,300억 상환에 4,300억 발행 ***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채배정이 차질을 빚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발행분이 4,300억원어치인데 반해 현금상환분은 7,300억원어치로 3,000억원의 통화를 증발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증시부양책으로 투신회사에 지원한 2조7,000억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농사자금, 주택자금 등정책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자금부족현상을 초래, 한은은14일 RP(환매조건부매매) 방식으로 회수한 8,000억원을 시중은행에 긴급지원했다. 한편 한은은 자금난 속에서도 시중의 통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임에따라 최근 시중은행들에 신규대출을 가급적 억제하는 한편 당좌대월 및어음할인 축소 등을 통해 은행별로 목표를 정해 대출잔액을 줄이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