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환업무 취급점포 크게 늘어

외환수요의 증가와 해외여행의 자유화에 따라 외국환업무를 취급하는은행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및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은행 가운데외국환업무 (갑/을류)를 취급하는 점포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포함, 모두1,657개로 출장소를 제외한 전체 점포 3,108개의 53.3%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환 취급점포의 비율은 88년말의 41.03%와 89년말의 50.44%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기존 5대 시중은행중 한일은행은 전체 점포 184개의 96.2%인177개가 외국환업무를 취급하고 있고 조흥은행이 182개 점포중 151개로 83%,제일은행 175개중 138게로 78.9%, 상업은행 173개중 177개로 67.6%, 서울신탁은행은 204개중 135개로 66.2%로 이르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65개 점포중 52개로 80%에 달하고 있고 한미은행은 37개점포가 모두 외국환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전 점포를 외국환취급점포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특히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은 금년안에 이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지방은행및 일부 특수은행은 비교적 외국환업무 취급점포 비율이 낮은실정인데 지방은행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전 점포의 36.8%만이 외국환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 소수의 대기업들만이 외국환업무의 주요고객이었으나 이제는 해외여행및 송금이 자유화되고 신용장(L/C)개설이일반화돼 있어 외환수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은행들이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외국환업무 취급점포를 증설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반은행 점포에서 외국환업무를 취급하려면 본점을 통해 한국은행에신고만 하면 자동적으로 승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