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맞아 격렬한 가두시위...26개대학 1만여명

서울대, 연세대등 서울시내 26개대학 학생 1만여명은 19일 4.19혁명 30주년을 맞아 학교별로 기념식과 추모식을 갖고 이날밤 서울운동장앞등 서울시내 일원에서 4월혁명 계승,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격렬한 가두시위를벌였다. 특히 한양대, 외대, 경희대등 서울시내 11개대학 학생들은 이날낮 행사를마치고 교문밖 진출을 시도,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3,000여개를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6시께 서울을지로6가 서울운동장앞에 1,500여명이집결, 하오8시께까지 약 2시간동안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에 맞서 화염병500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고 이어 하오8시께 서울 명동 제일백화점 앞길에서 2,000여명이 1시간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이밖에 종로5가 백제약국앞과 청계6가 로터리, 신촌등 서울시내각 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가두시위 현장에서 학생 543명을 연행, 서울시내 각 경찰서에 나누어 조사를 벌였으며 이중 주동자급을 제외한 450여명을 이날밤중으로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서울대생 1,000여명은 이날 하오2시께 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4월혁명 계승, 민자당 타도를 위한 가두출정식을 갖고 하오 4시께부터 가두시위에 나섰다. 연대생 1,000여명도 이날 낮 1시께 교내 노천극장에서 4.19 기념식과 학생총회를 가졌으며 이 가운데 400여명이 교문밖으로 진출했다. 경찰은 이날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비, 시내주요지역과 대학주변에 47개중대 6,500여명, 4.19묘역등 주요행사장 주변에 23개중대 3,200여명의 병력을 각각 배치, 엄중한 경비를 폈다. 한편 이날 하오3시께 수유리 4.19 묘역앞에서 4.19혁명 30주년행사를 갖던전국민족민중운동연합등 재야단체소속 회원과 건대생, 덕성여대생등 1,000여명은 4.19영정보관소에 놓여있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이보내온 화한 3개를 4.19기념탑으로 가져가 불태웠다. 또 이날 상오 11시30분께에는 30대가량의 남자가 기념탑앞에 놓여있던김대중평민당총재의 화환을 발로 차 쓰러뜨리는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