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재래선사 운임덤핑등 집화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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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항로에 취항하는 우리나라 재래선사들의 수송량과 운임수입이 격감하면서 재래선사들이 운임덤핑을 통해 치열한 집화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일간 재래화물을 실어나르는 우리나라 선사들이최근들어 외국선사들의 수송율 확대등으로 국적선 적취율이 줄어들자 재래선협의체인 한국근해선사협의회에서 정한 요율을 따르지 않고 화주들에게 운임덤핑을 하고 있어 시장질서가 무너질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우리나라 재래선사들이 수송한 한일간 수출입 벌크화물은 88만7,000톤에 그쳐 지난해 동기의 113만9,000톤에 비해 무려 22.1%가감소했으며 이에따라 운임수입도 1,571만7,00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1,973만9,000달러에 비해 20.4%가 격감했다. 이같이 우리나라 재래선사들이 벌크화물 수송량과 운임수입이 격감하고선복과잉현상도 나타나자 일부 선사들은 화주들에게 기존의 요율보다 훨씬낮은 요율을 제시하는등 치열한 집화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일항로 적취구분의 점진적 해소와 관련, 다음달부터는 한일간컨테이너선사들이 공동운항형태로 재래화물수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한일간벌크화물 집화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근해선사협의회는 최근 운임덤핑에 관한 검사에 착수, 운임을덤핑한 선사들이 적발될 경우 덤핑액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징수하는등강력한 규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오는 25일 운영위원회를 소집, 운임덤핑 문제를 본격 거론해선사들에게 운임요율을 준수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한일간 재래화물 수송에는 금양상선을 비롯 동진상선, 삼정해운,부산상선, 우양상선, 장영해운, 태영상선, 창덕해운, 천경해운등 9개재래선사와 세미컨을 투입하고 있는 조양상선, 흥아해운, 남성해운등 모두12개 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