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신증설 손해 크다...원자재가 폭락 영향

재작년 원자재의 가격급등, 극도의 물량품귀 현상을 견디지 못해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섰던 국내 화섬업계가 공장완공 시기와 때를 맞춰 원자재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2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 *** 완공시기맞춰 TPA수입가 폭락 ***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섬 주요 원자재인 TPA(고순도텔레프탈산) 가격의재작년초 톤당 660달러에서 연말에는 765달러로 100달러이상 급등하면서공급물량의 절대부족현상을 가져오자 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 고려합섬등주요 폴리에스터 업계가 TPA공장 신설에 나섰으나 작년말부터 금년초에이르는 완공시기에 때맞춰 가격이 다시 폭락, 관련업계가 적잖게 타격을받고 있다. 작년 한해만해도 줄곧 톤당 765달러선을 유지해 오던 TPA가격은 금년1/4분기 톤당 710달러로 곤두박질친데 이어 2/4분기에는 미아모코사가 톤당670달러에 오퍼해오고 있다. 그러나 대 수요처인 한국과 대만의 실수요업계가 이에 반발, 그 이하로가격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TPA시장은 전형적인 바이어스 마키트로 전환되어 있어 2/4분기 실제가격이 톤당 640-650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로컬공급가격도 더낮게 형성돼 *** 이에따라 현재 TPA공장을 완공, 가동단계에 있는 화섬3사의 경우도 가격폭락에 따른 손실이 적잖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금년들어 국내TPA로컬가격이 수입가보다 톤당 20-30달러씩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화섬메이커들의 TPA 신설물량은 삼양사가 연 20만톤, 선경인더스트리가TPA/DMT 병산 16만톤, 고려합섬이 10만톤 등으로 기존 국내 생산량인연산 60만톤의 75%이상 신규물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따라 재작년 TPA 공장건설을 구상했던 동부석유화학은 최근 계획자체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 TPA공장건설에 나섰던 이들 화섬업계들의 경우지난해 화섬부문에서도 좋지 못한 경영실태를 보여 왔는데 TPA 가격이 계속하락할 경우 그 여파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TPA와 더불어 또다른 화섬 주요원자재인 EG(에틸렌글리콜) 가격도재작년말 최고 톤당 1,250달러의 3분의1 수준인 410달러선에서 가격제의가들어오고 있는데 관련업계는 더 이상 EG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