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지침 사건 항소심 4차공판 열려...증인 나오지 않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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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오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 남서울 워싱턴호텔 1010호실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남이자 현대알루미늄 회장인 정몽우씨(45.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의 227)가 약물을 복용, 숨져 있는 것을 이 호텔청소원 이영원씨(42.여)가 발견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평소와 같이 방을 청소하기 위해 열쇠를 열고 들어가보니 정씨가 응접실 의자에 내복차림으로 반듯이 앉은 자세로 숨져 있었고탁자위에 농약약병과 극약등이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정씨의 입가와 옷에는 농약을 마신듯한 흔적이 있었고 500미리리터들이농약병은 50미리리터쯤이 비어 있었고 20알들이 극약은 18알만 남아있었다. *** 우울증으로 입원중인 병원서 나와 *** 사체를 검안한 테헤란 병원 외과의 김성규씨는 정씨가 사체로 발견되기6시간여전인 이날 상오 8시에서 9시 사이에 약물중독으로 숨진것 같다고밝혔다. 정씨는 전날인 23일 하오 6시30분께 이틀쯤 머물겠다며 혼자 호텔에투숙한후 2층 일식집에서 양주 반병을 마시고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든채객실로 올라갔다고 호텔 종업원이 말했다. 정씨의 변사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수첩, 옷가지등 유품을수거하고 현대그룹에 정씨의 신원확인을 의뢰, 정씨의 처남 이모씨가 이를하오 5시께 호텔에 나와 정씨의 신원을 확인해 사체를 송파구 풍납동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정씨가 10여년전부터 우울증세를 보여 그간수차레에 걸쳐 서울대병원등에 입원 치료를 받은 일이 있었고 보름전에다시 중대용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23일 당일 하오에는 처남이씨와 테니스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어 정씨가 아버지 정주영회장을 적극 돕지 못하는 것을자책해 왔는데 최근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한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씨 가족들을 불러 자살동기에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중앙병원 영안실에는 현대그룹 직원들이대형유리문을 폐쇄한채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정회장이 이날밤9시 조금 지나 가족들과 함께 왔다가 25일 상오 1시를 지나 병원을 떠났다. 정씨는 중앙대를 졸업한뒤 미국 유학을 다녀와 70년 현대그룹 평사원으로입사한뒤 현대중공업등을 거쳐 79년 한국포장건설회사 사장, 87년고려산업개발 사장등을 지냈고 지난 3월부터 울산 소재 현대알루미늄회장을맡아왔다. 정씨는 그간 서산농장에서 기거해 왔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