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 염색업체, "증기 공급가" 책정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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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공단내 염색업체들이 반월열병합발전소가 공급하는 증기의 사용을거부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반월공단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 자체 생산원가보다 38%나 높게 책정돼 *** 29일 염색연합회에 따르면 반월염색단지에 입주해 있는 62개 염색업체들은 반월공단이 건설한 열병합발전소의 증기공급가격이 메가칼로리당 13원97전으로 염색업체 자체증기생산원가 10원10전보다 38%나 높게 책정돼연간 85억원의 추가비용부담이 예상된다며 공급가격을 내려줄 것을 상공부등각계에 촉구하고 나섰다. 또 공단측의 이같은 가격책정에 반발, 3개업체는 보일러를 바꿨고 8개업체는 개체작업을 진행하는등 증기자급을 서두르고 있어 중복투자의 부작용마저 생기고 있다. *** 업계, 이번 가격결정은 약속위반 *** 염색업계는 당초 독자적으로 열병합발전소건설을 추진했으나 반월공단측이 대구염색단지 수준으로 증기공급가격을 책정하겠다고 약속, 발전소건설주도권을 공단에 넘겼으나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뒤늦게 높은 가격으로책정한 것은 약속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공사를 맡은 한국중공업과 공단간의 문제로 발전소준공시기가88년8월에서 금년 8월로 2년간 지연됐는데도 이에따른 비용부담을 업체에일방적으로 전가하려 할뿐 아니라 발전소 연료로 유연탄을 쓰면서 벙커C유를 기준으로 원가를 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공단측, 원가보다 싸게 공급 *** 이에대해 반월공단측은 열병합발전소의 증기생산원가는 메가칼로리당14원95전이나 업체부담을 고려, 3개업체에 대한 생산원가 표본조사를 통해공급가격을 13원97전으로 낮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정상가동후 3-4년후에는 생산원가가 크게 낮아져 그때에 가격을내릴 수 있으나 현재로선 가격인하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반월열병합발전소는 시간당 880톤의 증기와 5만6,000kw의 전력을생산, 지난해말부터 시험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준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증기는 공단내 240개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나 염색업체 수요가477톤으로 발전소생산량의 54.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