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원화도 절하세 뚜렷..대미달러환율 작년9월이후 3.1% 상승

대만 뉴타이완달러화(NT$)의 절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저" 현상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아 국내수출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함께 주수출경쟁국으로 손꼽히는 대만업계가 자국통화절하를 등에 업고 우리시장잠식에 적극 나서 국내업계를 더욱긴장시키고 있다. 30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NT달러의 대미달러환율은 1달러당 26.42NT달러로 작년말 26.17NT달러에 비해 1%가량 절하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통화의 이같은 절하세는 올들어 원화절하폭 3.9%(89년말 679원60전->4월말 707원)에 비해 뒤지지만 작년 9월말 25.61NT달러에 비해 3.1%의 절하세를 보임으로써 대만제품의 가격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만중앙은행은 작년10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제외된 이후 외환자유화, 해외투자증가 및 투기자금유출등 NT달러화 절상요인을 외환보유액방출로 막아 NT달러절하를 인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작년말 732억 미달러에서 3월말 700억달러로 감소했다. *** 덤핑공세강화 국내업계 타격 *** 이에따라 컴퓨터 섬유제품 금속제품 완구 잡화류등의 국내수출업체들은 주수출시장에서의 수요부진에다 대만업계의 덤핑물량공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10% 상당의 절하세인 엔저로 중고급시장에서 일본에 밀리고 있으며 중저급품목수출은 대만업계의 물량위주가격공세에 밀리는형편"이라고 엔화 및 NT달러화의 절하 때문에 최근 원화절하에도 불구 수출신장을 기대키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