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 중하급품에 눈독...바잉오피스들 구매패턴 이원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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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오피스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생산품(off shore production)의 구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 가격저렴...국내 본사에 주문도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이 동남아, 중남미등 해외의 현지공장이나 하청업체를 통해 생산한 의류제품등 경공업제품이 국내에서 만들어진 제품보다 가격이 통상 15-20%정도 저렴하고 품질 및 납기에서도 차이가없기 때문에 가격을 위주로 하는 중/하급품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의 관심을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국내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상승등으로 바이어들이 제시하는가격조건을 맞추지 못하는 국내 생산품이 크게 늘어나 이를 해외생산품으로본격 대체함으로써 국내 제조업체와 고정적으로 거래해 오던 바잉오피스들이해외생산품의 구매를 늘려 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이 바이어들이 해외생산품의 구매물량을 늘리면서 앞으로 부가가치가낮은 단순한 중저급제품은 주로 해외생산품을 위주로, 부가가치가 높은중상급 또는 고급제품은 국내 생산품을 위주로 구매하는 패턴이 정착될전망이다. 이에따라 바잉오피스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이후인건비 상승등으로 바이어들의 오더를 적극 수주하기 어려운 형편임을 감안,해외생산기반을 확대하여 해외생산품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싼 인건비에 지나치게 이끌려해외에서 중저급품 생산에 치중할 경우 자체적인 기술개발/생산성향상을 통한제품의 고급화를 소홀히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생산품 생산시 국내에서의 관리비용이 추가되어해외 현지메이커의 제품에 비해 10%정도 비싼 실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바이어들이 국내 제조업체에게 주문을 하기보다는 해외 현지메이커에게 직접주문을 함으로써 바이어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