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자당해체 거듭 요구...국민의 뜻 무시한 창당

평민당은 9일 민주당(가칭)의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이 전날 외신기자클럽에서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 문제를 거듭 거론하자 그동안 이위원장에 대한개인적인 인신공격을 자제해오던 자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이위원장의 발언을 성토하고 나서 평민-민주당간의 감정싸움이 재연될 분위기.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야권통합을 논의한첫 날 외신기자클럽에서 양당간에 합의한 사항을 묵살하고 다시 김총재의2선후퇴를 들고 나온 것은 유감"이라고 전제, "모기관에서 파악한 정치지도자 개인별 인기도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총재가 29.7%로 1위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뒤 "정치인의 후퇴는 자유경선이나 국민만이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원기협상대표단장은 "어제 저녁 시내 모음식점에서 양측 협상대표들과저녁을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는 김총재의 2선후퇴문제에 대한 언급이전혀 없었다"면서 "이기택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나앞으로는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야권협상대표인 유준상 한광옥의원등도 "야권통합협상대표들이 모처럼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통합문제를 논의한 마당에 김총재의 2선후퇴를 거론한 것은 결과적으로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 한편 김총재는 이날 상오 영국의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위해 당사 총재실에 잠시 나온뒤 이날 낮에는 동교동 자택에서 방한중인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한미관계등 상호관심사에 대해의견을 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