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는 18일부터 무조건 제작복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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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원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철수. 37) 는 11일 상오 7시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 평민당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8일부터무조건 방송제작에 복귀하기로 했다. *** 현정권과 대화통한 해결 어려워 양보 *** 비대위 김위원장은 "오는 18일부터 아무 조건없이 일단 제작에 참여한뒤서기원 사장 퇴진투쟁을 게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날 하오 7시 30분부터 평민당서 6층 사무처에서 본사각실/국대표및 지방방송국 사원대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철야회의를 갖고이같이 결정했다. 김위원장은 "일부 부서 사원들이 ''선방송정상화''를 결의하는등 내부적으로단결력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현정권은 권위주의적이고무책임하며 도덕성을 결여했기 때문에 더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비대위가 양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 오늘 하오 2시 사원추인 받을 예정 *** 비대위는 이같은 결정사항을 11일 하오 2시 본관 2 로비에서 열릴전국사원총회에서 사원들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이날 상오 본과내외에 배치돼 있는 경찰병력의철수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12일 낮 12시부터 제작에 복귀토록 결정한 보도본부소속기자들에게 18일까지 제작복귀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18일부터 KBS 사원들이 제작에 참여하면 KBS 는 사태발생 37일만에정상을 찾게된다. 비대위는 17일까지 사원 1 인당 200명씩, 모두 100만명의 국민으로부터 서기원 사장퇴진 방송재장악음모저지중지 구속동지석방의요구사항이 담은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제작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이 맞섰으나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이 12일낮 12시부터 제작에 참여하기로 결의한 사실이 전해지자 대세가"선방송정상화"쪽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 보도본부 소속기자는 12일 낮 12시부터 제작복귀키로 결정 *** 이에앞서 보도본부 소속기자 150여명은 이날 하오 6시부터 국제방송센터(IBC) 3층 사무실에서 기자총회를 열고 12일 낮 12시부터 취재/제작에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보도본부 기자들은 6시간 30분에 걸친 장시간의 회의를 마친뒤"방송정상화에 임하는 기자들의 입장" 이라는 성명을 발표, "방송정상화과정에서 본의아니게 국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깊이사과드린다"면 "12일부터 취재, 제작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최병렬 공보처장관과 서사장의 조속한 퇴진 공권력투입에 대한 사과와 경찰병력철수 수배또는 구금된 사원들의 직장복귀 방송구조개편작업의 중단등 9개향을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의에서는 "일단 방송을 정상화하자"는 의견과 "서사장이퇴진할 때까지 제작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이 맞서 찬반투표를 실시한 끝에 압도적인 표차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7,000여 KBS 사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서기원씨를 앞세운 6공화국정부의 언론재장악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정부는 방송민주화의 구체적인 의지를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