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어음 이달들어 거의 중단 신규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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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단자사들 취급 꺼려 *** 지난 4월이후 시중자금난이 지속되면서 수출업계의 무역어음할인을 통한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지고 있다. 23일 금융계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이후 통화긴축이 강화되면서 은행및단자사들이 무역어음할인을 통한 자금공급을 줄여 수출기업이 자금조달에 큰차질을 빚고 있다. 4월말 현재 은행의 무역어음할인액은 9백76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불과1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단자사들의 경우 CMA(어음관리구좌) 수탁금을 편입운용하고 있는데 할인잔액이 8천7백90억원으로 작년말대비 2백15억원이 감소됐고 3월말에 비해서는무려 1천3백96억원이 줄어들어 은행은 물론 할인금리가 시장실세금리에 따라크게 오른 단자사들마저 무역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업계 자금조달 큰 차질 *** 더욱이 이달들어 은행, 단자사들은 자금난 및 자금조달금리상승등을 이유로무역어음의 신규할인을 거의 중단하고 있어 상당수기업들이 수출품생산을위한 자금조달이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은행들은 무역어음매출(수신)금리가 작년 8월 시행초에 은행/단자사가똑같은 금리체계로 적용됐으나 작년말부터 은행매출금리는 규제금리로 그대로둔채 단자사의 매출금리를 자유화해 은행의 무역어음매출이 완전중단 상태에빠졌다며 할인 및 매출금리 자유화를 통한 무역어음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단자업계는 CMA편입비율을 지키기 위해 기업어음에 비해 금리가 0.5-1%포인트 낮은 무역어음을 할인해 주고 있으나 무역업체들이 단자사를 통해단기운용자금을 원활히 하자면 단자사에도 제한적이나마 외국환은행업무를취급토록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확대공급 제도적장치 촉구 *** 반면 업계는 당국이 통화관리에 신축성을 보여 시장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안정시켜 무역어음할인을 통한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고 은행의 무역어음취급을늘리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무역어음할인금리는 이달초 연 17-18%(단자 은행은 12-12.5%)에까지달했으나 최근 시중자금난이 다소 안정기미를 보이면서 15-16%선을 형성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