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메이커, 대공산권수출 전략수정

농심, 삼양식품등 국내 라면제조업체들인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대공산권진출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는등 수출시장 다변화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이번 한-소정상회담으로 극심한 생필품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소련시장의 진출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됐고그동안 부진했던 라면수출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고다각적인 통로를 통해 소련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 수출시장 다변화...물량도 늘려 잡아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등은 그동안 미주, 중동, 호주,대만등지로 편중돼온 수출시장을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으로 넓혀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공산권에 대한 수출량도 지난해 7-10만달러정도에서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30만-4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있는등 공산권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대의 라면메이커인 농심은 동구권이나 소련등지에서 열리는각종 식품전시회에 참여, 자사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대공산권수출탐색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2-3년후에는직거래한다는 목표 아래 주무부서의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 OEM수출방식서 탈피...직거래 대비 *** 이에 따라 수출등 국제업무를 전담해온 국제영업부 실무진들을이달중 소련에 파견, 국내업체보다 훨씬 앞서 소련에 진출한 일본라면제조업체들의 시장전략등을 탐지하고 그동안 대공산권 수출창구로활용해온 (주)대우, 롯데상사, 미국의 한델사, 일본의 니소사등종합상사들을 통해서는 종전의 OEM수출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국내에서사용하는 상표가 부착된 제품을 그대로 수출해 2-3년후의 직거래에대비할 계획이다. *** 농심등 라면메이커 공산권 수출물량 상당수 확보 *** 농심은 지난달 1일에 5만5천달러 상당의 라면이 소련화물선에 선적돼소련으로 수출된 것을 계기로 올해 대소련 수출물량을 30만달러로 예상하고있고 오는 92년까지는 60만달러어치의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있으며 폴란드등 공산권에도 캐나다의 종합무역상인 콘트렉스사의주문에 따라 간식용인 85g짜리 (국내 시판용은 120g) 봉지면의수출물량을 상당수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양식품은 최근 소련에 라면을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이달 중순경1차분으로 10만달러어치를 선적한 뒤 7-9월경에도 같은 물량을수출할 예정으로 있는등 연내에 소련으로만 40만달러상당을 수출할것으로 전망돼 대공산권 라면수출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삼양은 또 그동안 주문에 의한 수출방식에서 한걸은 나아가 동구권의경제환경자료, 각종 동구권 세미나, 현지 시장조사등으로 동구권시장에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기로 하는등 동구권 수출활성화를 본격화하고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중국 청도라면합작공장의 본격적인 생산을 계기로중국 국내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