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회, 통독 신속 추진 논의...통독가속화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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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의회는 17일 서독 헌법의 통일조항에 따라 보다 신속한 서독과의통합을 추진하자는 안건에 관해 논의키로 의결했다. 동독의회는 이날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방청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특별회의에서 찬성 2백67표, 반대 92표, 기권 7표의 표결로 이같이 의결하고이 안건을 이날 오후 논의키로 했다. 지난 59년 제정된 서독헌법의 23조에는 법적으로 "독일의 일부"로 간주되는땅은 의회의 간단한 선언을 통해 자동적으로 서독연방에 흡수된 수 있다고규정하고 있다. 동독의회는 동독의 주권에 영향을 미치는 안건을 처리할 경우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데 이날의 찬성표 2백67표는 3분의2를 조금 넘는것이다. 이 통합안은 아직 토론과 준비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나 통과됐다는 사실그 자체가 통독의 행보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콜 서독 총리와 로타 드 메지레르 동독 총리는 이날 앞서 동/서독의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독 노동자들의 지난 1953년 반공산봉기기념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