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배치 핵포탄 철거제의...WP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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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금주말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 16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에배치하고 있는 핵포탄의 철거계획을 동맹국에 제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고위 미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독과 다른 4개국에 배치된 1천4백여개의 이들 핵포탄 철거는소련군의 유럽철수와 바르샤바기구의 와해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술적 목표가 없어졌기 때문이며 통일독일의 나토회원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계산도 적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연내 동서독 통일되면 사실상 무용지물 *** 사정거리가 18마일이내인 이들 포탄은 현재 동독내의 목표를 겨냥, 주로서독에 비축돼 있으나 연내 동서독이 통일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정부소식통은 핵포탄의 철수시기등 구체적인 사항은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핵포탄이 철거될 경우 유럽에는 단거리 랜스미사일에장착된 7백여개의 탄두와 1천4백여개의 전술공군용 핵포탄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은 6월중순 유럽배치 핵무기철수와 통일된 독일영토의 완전한비무장화를 위한 협상을 제의한 바 있다. 미국정부의 이번 조치는 동구사태이후 냉전해소에 부응하여 미국이 취한가장 최신의 군축제안이며 부싱행정부는 이번 서방정상회담에서 나토전략의근본적인 재검토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