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슬로베니아공, 주권선언...연방 탈퇴 첫단계로 보여

유고슬라비아의 6개 공화국중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슬로베니아 공화국의 의회는 2일 저녁 연방정부로 부터 주권의 독립을선언했다. *** 공화국 법률이 연방국가 법률에 앞선다고 규정 *** 슬로베니아 의회는 선언문을 통해 공화국 법률이 연방국가의 법률에앞선다고 규정하는 한편 앞으로 연방헌법과 공화국헌법이 서로 상충될경우에는 연방헌법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찬성 1백87표, 반대 3표 기권2 표로 채택된 선언문은 그러나연방정부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않고있다. 슬로베니아 의회의 이같은 주권선언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탈퇴하려는 첫단 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유고에서 두번째로 큰 크로아티아주도 민족주의 움직임을 타고멀지 않아 주권을 선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코소보 자치주의 알바니아계 의원들은 2일 유고슬라비아 최대세르비 아 공화국으로부터 코소보주의 독립을 선언했다 코소보주의회는 선언문을 통해 코소보주가 『유고연방내에서 다른공화국들과 균등한 헌법상의 지위를 갖는 독립적이고 동등한 개체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자주적 통치를 향한 이같은 움직임은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다수를점유하고 있 는 코소보주에 대한 통제를 확대하려는 세르비아 공화국당국의 노력에 도전하는 것 으로서 지난해 코소보주에서는 자치권 요구를둘러싼 폭동이 발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 코소보주도 세르비아공으로부터 독립선언 *** 코소보주의회의 이날 결정은 지난 수십년간 서로 갈등을 빚어온1백70만명에달 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과 20만의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계주민들간의 분열을 악 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선언문은 지난 수십년간 인종,종교,정치,경제적 갈등으로 인해 서로불화를 빚어온 유고내 8개 공화국 및 자치주들간의 긴장을 재차 강조했다. 알바니아계 언론인들은 알바니아계 의원들이 채택한 선언문은코소보주를하나의 공화국으로 천명하는 것과 동등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세르비아공화국은 공화 국내에 포함돼 있는 코소보주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려고노력해왔다. 1백14명의 알바니아계 의원들은 이날 주의회 건물밖에서 경찰에봉쇄당한채 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이 선언문을 채택했는데1백80의석으로 구성된 코소보주의회 에서 대부분의 결정에는 단순과반수를 필요로 한다. 이 선언문은 지난 89년 통과됨으로써 코소보의 자치권을 제한하고알바니아계 주민들의 폭동을 야기시킨 세르비아 공화국의 헌법수정안을폐지시켰다.(끝)